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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바와 일하는 법

들어가며

이곳에서 일하는 당신에게 아마도 도움이 될 정보들

안녕하세요 베스펙스 여러분 모두들!
앞으로, 저와 일할 분들, 혹은 저희 회사에서 함께 협업할 분들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와 일하는 방식은 아마도, 회사의 성장과 리더십에 관심을 둔 팀원이라면 꼭 필요한 정보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은 그동안 함께 일해온 쎄바에 대해서 많이 알고 계신데요. 그것을 명문화하고, 다시 한번 일하는 방식에 대한 운동화 끈을 묶어보기 위한 마중물로 베스펙스에서 쎄바와 함께 일하는 법이라는 주제로 글을 썼습니다.
아마도, 이곳에서는 왜 이런 결정이 내려지고, 왜 이런 방식으로 일이 진행되는 것일까? 만약 리더나 쎄바와 직속으로 일하는 IC 포지션이라면, 나는 쎄바와 어떻게 잘 일을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는 캐주얼한 문서가 되기를 바랍니다.

매니지먼트 방식

효율적인 협업 지향

저에게는 타임라인이 중요합니다. 특히나 리드, IC(Individual Contributor) 포지션이 어떠한 Task를 맡고 저와 소통하고 있다면, 이것이 언제 시작되어서 언제 끝날 것인지 제가 항상 열람하게 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여 모든 리드 원온원 문서에 주별 Task를 적어 주실 때 타임라인이 포함되게 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저는 많은 사람들의 타임라인을 모아 IR/PR/HR 및 의사결정 지원을 총괄해야 하고, 이제 더욱 더 맥락이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며, 이때마다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 비효율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한다면 저 뿐만 아니라, 모두가 조금 더 타임라인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는 ROI와 우선순위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실무자, DRI와 제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우리 회사는 High Risk High Return의 스타트업이고, 현재 시점은 최대 효율로 제이커브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리소스를 너무 절약하는 것도 최대 효과 측면에서 지양하며, 리소스를 잘 배분할 수 있도록 팀원 분들이 다양한 맥락을 저에게 넣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에게는 목표가 중요합니다. 어떤 일을 진행할 때, 사소한 것이라도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인지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목표가 우리의 전체 목표 달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논의하고, 이에 따라 우선순위가 결정될 것입니다.

마이크로 매니지먼트 지양

저는 각자가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실무를 이행할 때 그 작업의 맥락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DRI(Directly Responsible Individual)인 실무자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팀원들이, 회사의 목표와 비전 하에 본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자유롭게 내보일 수 있도록 한다는 철학이 있습니다. 단 예외가 있어요. 업무의 방향과 속도, 우선순위가 엇나간다고 생각할 때입니다. 그런 생각이 들면 제가 우려하는 바를 알려드릴 것입니다.
저는 실무의 맥락을 면밀히 파악하는 질문들을 많이 던질 것입니다. 제가 하는 질문들과 파악하는 정보들은, 적절한 시기에 실무를 얼라인시키고, IR/PR/HR이라는 제 업무를 더 잘 하고, 여러분의 의사결정 과정을 필요시 함께 지원하기 위함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생각과 근거를 묻는 질문들을 많이 던질 것입니다. 그저 직관이든, 데이터에 기반한 것이든 좋습니다. 제가 질문을 던졌을 때, 여러분의 논리가 잘 정리되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이 결정되거나 픽스되기 전에 우려되는 점들을 말씀주시는 것에 주저하지 말아 주십시오. 또한 무엇을 추진할 때 그것을 지지하거나 의지를 보이는 것에 대해 주저하지 말아 주십시오. 팀원이 의지가 생기는 Task나 안건들은 보통, 잘 설명하지 못하더라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 이유를 같이 찾는 데에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화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이 결정되거나 픽스된 이후에는, 반드시 Task RnR 분배와 타임라인이 명확하게 바로 세팅된 채로 일해야 합니다. 바로 세우기 어렵더라도,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누가 오너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를 정해야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방식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타이밍
여러분 모두가 업무시간이 아닌 때에는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보내 주시며, 각자의 라이프 페르소나를 잘 영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중요한 때, 중요한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철학이 있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 슬랙, 노션, 이메일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툴에서, 멘션과 메시지 등은 업무 시간에 상관없이 보낼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소통들은, 모두가 업무 시간에 확인한다는 전제하에 보냄을 명확히 하고 싶습니다. 모두의 개인의 시간을 방해할 생각이 전혀 없지만, 저의 경우에 업무시간과 상관 없이 놓치는 소통을 방지하기 위해 그러함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쎄바는 상중 옥중 병중을 제외한 모든 때, 캘린더 상 미팅 & 비공개 일정 중이 아니면 모두 on 입니다. 급한 일은 전화주시고, 급하지 않은 일은 업무메신저 혹은 메일 주세요.
또한 캐주얼한 커피챗을 선호합니다. 조직의 물음표를 지우고 팀원의 성장을 위한 모든 커뮤니케이션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저의 일입니다.

대면 커뮤니케이션

정기 미팅
정기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위클리 싱크 미팅에는, 모두가 모여 맥락을 공유하는 반상회 같은 것입니다. 즉, 즐거운 분위기에서 내 업무를 위한 맥락을 공유받고 공유하되, 반드시 다른 시각에서 다른 이들의 업무를 도울 수 있는 코멘트와 질문을 해주는 곳입니다.
원온원
정기 원온원은 의사결정을 함께 고민하고 저와 실무 리드가 각 영역에서의 업무 맥락을 공유하는 곳입니다. 실무 리드는 큰 단에서 회사의 방향성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쎄바는 현재 영역에서 업무의 방향성과 Task, Timeline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질문해야 합니다. 정기 원온원 문서에는, 미리 서로 질문들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실무 리드가 작성한 타임라인과 Task, 고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퀵미팅
언제든지 급한 의사결정이나 맥락공유가 빠르게 필요한 때면 주저하지 말고 소요 시간을 공유해주신 뒤 퀵미팅을 요청해주세요. “바쁘지 않을까?” 생각하셔도 요청해주세요. 제가 우선순위를 조정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으로 시간을 조정하겠습니다.

업무 방식

여기부터는 제가 의사결정 및 개인업무하는 방식을 조금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참고자료입니다.

직관 먼저 오고, 이후 머리로 이유를 찾는

저는 무엇이 목표에 어긋나 있고 잘못되어 있다는 어슴푸레한 느낌을 보통 가장 먼저 받는 사람입니다. 직관적으로 느끼되, 이 직관이 어디에서부터 발생하는지 보통 실무 자료나 데이터, 질문들을 통해서 찾아냅니다. 이 시점에는 당황하지 마시고 저를 도와주신다면 좋겠습니다.
또한, 저의 장점이자 단점은 납득이 되어야 모티베이션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모든 큰 사업 프레임들은, 목표에 얼라인되어있다는 논리, 이 사업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시장적 논리가 있습니다.

시장-고객 중심적 사고

저의 니즈를 믿지 않지만 프로덕트는 저부터 설득되어야 고객이 온다고 강하게 믿는 사람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만들고 성과를 내왔던 프로덕트 중에 저의 니즈를 해결하는 프로덕트는 아직 없었습니다. 어떤 프로덕트를 만들 때, 바텀업으로 개인의 니즈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닌, 시장의 데이터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저의 개인적 페르소나는 대부분의 프로덕트 소비에 실패와 변화를 꺼려하는 클래식하고 대중적인 취향을 가졌지만 대중과는 다른 흔치 않은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고, 특정 영역 한정 관대하거나 반대로 극도로 호불호가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요, 초기 IT 프로덕트가 타겟할만한 페르소나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제 고객 및 시장 인사이트를 설득할 수 없는 프로덕트가 고객을 설득할 것이라 믿지 않습니다.
프로덕트에 저의 고객 인사이트가 아닌 개인적인 의견을 참고하실 때는, 위와 같은 페르소나의 의견이라고 참고하시며, 고객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한 사람의 목소리, 시장의 목소리를 들을 때

PMF(Product-Market Fit) 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것은 PMF이지 PCF(Product-Customer Fit)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우리의 회의 안에서, 한명의 고객 안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바로 제품에 적용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에 적용한다는 많은 리소스가 드는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이러한 아이디어를 검증해보거나 다양한 고객의 목소리가 쌓인 고객 인사이트로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혹은, 직관적으로 팀이 모두 필요성을 느끼는 시도이거나 DRI의 강한 의지와 피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 때, 저도 함께 책임을 지고 리소스를 쓸 의사결정을 납득된 채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부딪혀볼 때

무언가 새로운 과제를 회사가 맞이했을 때, 우선 저는 기반 지식과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파운더가 다양한 사람들에게 묻고 데이터를 쌓으며 부딪혀 보는 과정이 전문가 채용 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멍청해보이는 느낌을 힘들지만 가장 잘 소화하는 사람입니다. 이 과정을 겪을 때, 팀원분들의 도움을 요청드릴 때가 있을 것입니다. 도와주십셔!

타협할 때

제품, 조직, 협업 등등 한정된 리소스 상 저는 최상의 타협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모든 것을 100% 퀄리티로 올리고 싶으나, 그럴 때마다 필요한 것은 목표와 우선순위, ROI에 맞는 타협이기 때문입니다.

채용 방식

제가 동료를 찾고 온보딩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입니다.

첫 만남과 대화

기존 팀원들의 레퍼럴을 가장 검증된 경로라고 생각하고, 중요하게 둡니다. 서류와 1차 면접 후기를 검토할 때에는, 우리의 이상형을 먼저 세팅하고 해당 기록 상 그것이 드러나는지 확인하며 질문을 준비합니다.
대화 속에서 이분이 우리의 이상형과 부합하는지 확인하고, 일할 때의 모습을 상상하고, 소통이 잘 되는지를 다양한 질문과 이야기들 속에서 확인합니다. 포지션과 시기마다 우리의 이상형은 달라집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달라지지 않는 것은, 기본적으로 우리 팀원들과의 시너지를 마이너스로 만들지 않을 사람인가? 일을 사랑하며 방어기제와 역량에 대한 메타인지가 있는 사람인가? 입니다.
몇마디의 대화로 그 사람의 잠재력과 허점을 다 알 수는 없겠지만, 무엇을 지향하는지 이 자리에서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는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때때로 저는 대화를 넘어선 직관을 많이 신뢰하는 편입니다.

파트너들

우리 팀원들의 전문성을 더해주고 일손을 덜어줄 파트너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보통 저는 에이전시나 프리랜서 분들을 파트너로 두는 것을 선호합니다. 또한, 단순 용역이 아니라 한번 연결된 파트너와의 결과물이 좋다면, 지속적으로 연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온보딩

온보딩 기간에는 최대한 회사의 컬쳐덱 코멘트, 오퍼레터 등을 통해 회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들과 기대치, 채용 이유에 대한 정보들을 잘 전하려고 합니다.

1개월 원온원

베스펙스는 늘 3개월의 수습기간이 있습니다. 입사를 하신 후 1개월이 지나면 저와의 원온원을 통해 앞으로 남은 수습기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3개월 원온원

지난 3개월 동안 실제로 베스펙스와 잘 맞는 사람인지에 대해 저와 직속 리더가 느낀 바, 이 포지션에 대한 우리의 기대치와 피드백, 앞으로 함께하고 싶은 영역 및 방향성에 대해 제가 먼저 문서를 드리고, 3개월 원온원을 진행합니다. 이 시간에 또한 저는 새로운 시각에서 회사와 리더에 대한 기대치와 피드백을 듣고 싶습니다.

오프보딩

우리 회사는 온보딩을 마친 팀원에게 가장 좋은 성장 기회와 동시에 즐거운 업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회사의 그로스와 문화를 만든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때때로 팀원에게 더 좋은 성장 기회가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팀원 스스로 느낄 때도 있으며, 회사가 먼저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 어느 쪽이던, 법적, 도덕적, 조직적 결격사유가 없는 한 갑작스러운 오프보딩을 최대한 지양하며, 더 좋은 기회와 성장을 위해 양 쪽 모두 충분한 대화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또한, 저는 여러분의 커리어적 고민을 함께하고 도움을 청하기에 최적의 상대이며, 조직을 더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더 많은 기회를 위해 귀를 기울이고 싶습니다. 관련된 고민이 있으실 때는, 저와 함께 논의해 주신다면 더 좋은 안팎의 기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돕고 싶습니다.

마무리

성장하도록 디자인된 조직의, 필연적 불안도와 그 속에서의 예측가능성을 위해

최대한 예측가능한 업무와 협업, 리더십이 되는 것이 저에게는 중요합니다. 스타트업은 원래 불안정하지만 짜릿하고 멋진 조직이고, 그 이유는 YC의 폴 그레이엄이 말했듯 미지의 시장에서 새로운 제품으로 성장하도록 디자인된 조직이 스타트업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환경 속, 불안하고 막막하며 답답한 감정이 때때로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감정들을 최소화하고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일하는 과정에서의 예측가능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싶습니다. 혹시나 이 예측가능성을 위해 더 필요한 것이 있으시다면 저에게 말씀해 주세요. 때로는 리소스 상 당장 타협하더라도, 최대한 실행을 위해 물밑에서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