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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그리고 일상 : 2. 커뮤니케이션

가장 반복적인 관계의 일상, 커뮤니케이션

지난 1편에서 여성 건강 디지털 헬스케어의 생존을 위한 틀은 “관계, 그리고 일상” 이며
우리는 애정 관계의 일상을 잡으려고 하고, 그 일상은 “커뮤니케이션” 이라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그럼 그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

물론 습관화가 되어있는 일상은 바꾸기 어렵죠. 여성 건강 디지털 헬스케어만큼은 아니더라도, 당연해요.
일단 왜 어려운지만 짚고 넘어가자면.
1.
넘버원 커뮤니케이션 툴, 카카오톡보다 나은 점을 내세워서 커플 고객을 데려와야 하고요.
2.
3000만 커플고객이 지나간 비트윈과도 경쟁해야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뮤니케이션 앱의 분화와 병존이 가능하고, 분화된 시장에 빈자리가 있었답니다.

커뮤니케이션 앱의 분화와 병존이 가능 : 커플 특화 커뮤니케이션

비트윈
썸원
위의 두 앱을 볼까요?
일단 왼쪽은 비트윈이에요. “우리만의 공간” 이라고 소구해서, 서비스 시작 3년만에 무려! 글로벌 누적 천만을 달성한 서비스죠.
커플 뿐만 아니라 전 국민 대상이었던 카카오톡이 1년만에 달성한 지표와 동일해요. 20-30대 중에 30%가 연애 중이라고 하는데, 이 정도면, 모객 능력은 카카오톡 급이었죠.
오른쪽은 썸원입니다.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여 폭 넓은 주제와 대화를 유도하고, 추억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해서, MAU 42만, 1년만에 매출을 30억을 쓸어모은 서비스입니다.
커뮤니케이션 목적이 다르고, 관계성이 다른 사람과는
커뮤니케이션 수단도 달리 해야 한다 라는 니즈가 검증됨 : 커플 특화 커뮤니케이션의 분화 병존 가능

애정 관계, 즉 커플 대상 커뮤니케이션 앱 시장의 빈자리 : 20대 후반 30대 초반

잠깐 여기서 웃기게도, 보통 커플 대상 커뮤니케이션 앱은 10대들이 많이 쓸 것 같잖아요.
근데 커플용 서비스는 현재 20대 후반 30대 초반과반수(58.2%)를 넘으며 가장 많이 쓰고 있습니다.
아마 비트윈의 광풍을 맛본 사람들이 계속 찾아다닌 거겠죠? 이건 추측입니다.
그런데, 아직 서비스 자체가 이 연령대에 최적화한 곳들이 없으며, 가장 강력한 1인자, 즉 비트윈의 경쟁력 또한 사라지고 있습니다.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큰 커플 앱 니즈

약하고 오래된 1인자 + 주요 앱들의 연령대 맞춤 부재

1인자, 비트윈의 특징
1.
모든 타겟군 커버 불가 : 빈 모든 기능과 UI 자체가 10대 타겟
2.
할 만큼 했다 : 지금은 단 두명의 개발자가 관리하고 있는 서비스.  2011년 정도에 만들어진 서비스가 경쟁사 없이 이전의 명성을 기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니즈가 있는 틈새 시장, 파고들 수 있다

2후3초라는, 니즈가 큰 타겟이 있고
최적화된 솔루션이 아직 없으며
1인자는 트렌드에 뒤쳐져 있다

우리는 어딜 노려야 하는가 : 2후3초의 특성과 니즈

이 타겟의 커뮤니케이션 시장에 기회가 있고, 먼저 잡아서 헬스케어가 필요한 순간을 포착하겠다 까지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그럼 이들은 이들의 관계, 소통에서 무엇이 더 나아져야 할까요.
일단 이들은 바빠서 효율적으로 연애하고 싶어요. 그리고 이제는 나이도 있고 하니 오래가고 싶고요.
그러나 애정관계라는 건 본질적으로 품이 많이 드는 관계죠. 사랑의 힘으로 이겨내야하는 게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관계라는 건 오래가면 본질적으로 지루해요. 엇, 이거 문제네요.
예를 들어 볼게요.
우리는 늘 카카오톡의 세상에서 티키 타카 직접적으로 대화를 주고받죠.
뭐를 언제 먹지? 진짜 바빠서 못 만나는 건가? 같이 산다면, 오늘 언제 오지? 저녁은 뭐 먹을거지? 설거지 오늘 하려나? 언제 만나지? 왜 연락 안받지? 오늘 관계하고 싶나? 할 수 있나?
물음표 투성이에요. 이걸 ChatGPT처럼 모두 직접적인 질문을 다 해야만 대강 답변을 들을 수 있다니. 사실 비효율 아니에요?
아니,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알고 같이 협업해야 하는 사람이잖아요.
일이랑 똑같다구요.
업무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슬랙, 지라, 구글캘린더, 컨플루언스, 노션 별거별거 다 쓰면서
관계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모든 걸 사랑으로 극복하고 있죠.
게다가 이 커뮤니케이션은 기본적으로 반복되면 “지루” 해요.
대화가 지루하니까, 감정이 지루한 것처럼 느껴지는거죠.
그래서 필요한 건, 사실
“사전정보와 새로움” 입니다.
모든 협업 툴이 커뮤니케이션 Cost를 줄이고,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많은 사전정보(일정, 상태, 기록 등)를 노출하고, 소셜 미디어와 같은 요소(좋아요, 반응, 등) 를 넣는 것처럼요.
효율적, 안정적 관계를 위해서는?
미리 적절한 사전 정보 + 새로운 대화 주제 및 방식 필요
엇. 문제와 솔루션을 찾은 것 같아요. 어떻게 기능으로 구현하면 기깔나게 할 수 있을까요?

시그널Signal : 바쁜 연인들의 슬기로운 연애를 위한 “메신저 & 공유 캘린더”

그래서, “시그널” 이라는 서비스를 만들었어요.
미리 적절한 사전 정보와
일정, 상태 등 많은 정보를 전달해서,
바쁜 연인들에게 오해와 시간 낭비가 없도록 목표
새로운 대화 요소 및 방식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새로운 무드의 타겟맞춤 사용자 경험과
새로운 감정 표현 방식 (상태 공지, 진동 시그널, DIY 그림 이모티콘 등)

적절한 사전 정보 관리와 새로운 재미 : 시간 아깝지 않고, 실수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은.

그래서, 상호작용의 맥락에서 건강까지 함께 관리하는 것이 너무 자연스럽죠.
그렇다면 이 서비스가 어떻게 하면 시장을 노려볼 수 있을까요? 어떻게 발전되어 성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