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삼중고
건강은 필수지만, 어렵다
우리 모두 새해 다짐으로 건강한 삶 살기를 다짐해 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건강을 챙기려면, 늘 하기 싫은 것을 해야 하죠.
사실 플랫폼과 헬스케어가 잘 어울리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플랫폼은 우선 한번 유입하고 끝 이 아니라 계속 유저트래픽이 돌아서 습관을 만들어야 하거든요.
근데 건강은 너무 반복하기도 실천하기도 어려운 필수적인 일상입니다.
근데, 여성에게 건강은 더 어렵다
여성에게 늘 건강은 조금 더 어렵습니다.
일반 여성건강 관리는, 모르고 귀찮아서 견디고 삽니다.
호르몬이 핵심인데, 우선 이 호르몬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건 지금으로써는 건강한 습관관리 뿐입니다.
그러나 정확한 인과관계와 예측이 안되고, 의지 박약, 바쁜 일상, 정보 부족 등으로 관리가 힘들죠.
그리고 관계형 건강 관리를 독박쓰고 있습니다.
남성과의 성관계를 통해 여성들은 관리할 게 너무도 많아집니다. 피임, 임신, 성매개감염병 등의 “성/재생산 건강”이라고 부르죠.
게다가 피임같은 경우는 비주도적이고, 안전하지도 않습니다. (10명 중 7명이 남성용 콘돔 혹은 성공률이 73% 이하인 질외사정법 사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책임이죠. 남성이 잘못했다는 말이 아니에요. 여성의 몸에 대한 정보도 남성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할 수도 없습니다.
결국? 핵심을 모르고, 귀찮고, 혼자 해서.
어딘가 실마리가 있지 않을까? : 혼자가 아니라 함께, 애정관계의 강한 동기부여 기반
문제가 결국, 여성 건강의 핵심인 호르몬을 모르고, 습관 관리가 귀찮아서 안되고, 함께 해야 할 것들을 혼자 해서라면,
핵심을 알려주고, 함께 해야 할 것들을 함께 하게 하고, 그걸 함께 하면서 습관 관리까지 같이 동기부여 하면 되지 않을까요?
같이 관리하는 사람, 즉 “애정 관계” 에서, 남녀 모두 서로 건강습관을 함께 관리하고, 성/재생산 건강 관리도 같이 챙기고,
호르몬까지 정확하게 알려주면 금상첨화죠. (슈얼리 슈퍼앱 흠흠)
참고로, 다른 관계성을 사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들도…잘 되는 것 같은데?
•
인아웃(커뮤니티 내 친구끼리 다이어트 배틀 / 기록 앱)
◦
MAU 10만 (출시 후 10개월)
◦
월 트래픽 성장율 10% 이상
◦
구글 올해의 앱 수상
•
커뮤니티 내 당뇨관리 동기부여, 닥터다이어리
◦
높은 참여도 (월 2만건 글)
◦
국내 최대 규모의 당뇨 커뮤니티가 성장 요인으로 꼽힘
그래! 애정관계들이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만들면 괜찮지 않을까?
마지막 관문, 디지털 헬스케어
위 그림을 볼까요?
건강 관리 서비스의 대문을 가지고 있으면,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1.
여성건강 고관여 고객은 생각보다 적고요. 중-저관여 고객으로 확장이 어렵습니다.
2.
그리고 관계형 헬스케어를 하려면, 한 사람이 파트너를 설득해야 하는데, 사실 쉽지 않죠. 두 사람이 동시에 건강이라는 무거운 주제에 “결심”을 하기까지는요.
3.
성/재생산 건강은 더 그렇습니다. 대체재(병원, 콘돔) 도 너무 손쉽고 저렴하죠 특히 한국에서는.
4.
게다가 이미 헤이문같은 트래픽 많이 모은 무료 월경 캘린더들이, 피임 임신 포함해서 커플 건강관리 서비스로 진출하면? 으으.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경쟁력 있는 대중화가 어렵다 : 보다 자연스럽게, 트래픽을 모아서 건강관리로 전환할 방법은 없을까?
삼중고, 어떻게 해야 하나 : 애플워치와 정수기
뜬금없이 애플워치와 정수기가 키워드냐고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이들이 이 삼중고 돌파의 키 클루를 던져준다는 것인데요. 바로 “결합” 이죠
심전도 측정 기술은 활동의 일상과 결합되기 위해 가장 활동하면서 많이 쓰이는 애플워치와 결합했습니다.
결과는? 가장 큰 헬스케어 측정기술의 대중화 성공입니다.
업소에서만 쓰이던 제빙기는 한 집에 하나씩 놓여져 있던 정수기와 결합해 덩달아 1가구 1제빙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정수기 구매자들이 그 제빙기를 의식한 건 아니었지만요. 그들은 “얼음 나오는 정수기”를 샀을 뿐입니다.
와, 결합이 답이다
헬스케어가 필요할 때 도와주는 앱이 아니라, 타겟 고객의 가장 강한 반복적, 일상적 니즈를 도와주면서,
헬스케어를 촉발하는 원인 행동들을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과의 결합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여성 건강 디지털 헬스케어의 삼중고도, 이 “결합”을 통해 풀리지 않을까요?
Cue : Insight
건강관리 서비스라는 대문 대신,
애플워치, 정수기와 같은 가장 실천하기 쉬운 일상에 녹여서
건강까지 쉽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면
의무감 없이 “두 사람 모두” 더 길게 더 자주 더 쉽게 들어올 수 있고
관계를 건강보다 먼저 잡으면, 일상적인 많은 것들로 확장하기에도 좋다.
그렇다면, 우리가 잡아야 할 관계의 일상은?
“커뮤니케이션”의 대문으로 사람들을 모집해 보자
우리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네 맞아요. 커플들끼리 맨날 주고받는 그거요.
건강관리라는 대문만 커뮤니케이션으로 바꿔도, 서비스의 허들도 낮아지고, 타겟도 넓어졌어요.
이 애정관계의 일상인 커뮤니케이션을 잡으면, 우린 자연스레 관계형 헬스케어를 독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카카오톡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