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거
팀원들에게 생각하는 사업의 방향성을 정확히 전달하여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는 방법에 대한 고민제기
: 맘에 안드는 결과물이 나왔을 때 제대로 피드백하여 스스로 답을 찾게 하기 까지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것 같다. 팀원이 원래 자기가 하던 업무를 사업적으로는 고민을 많이 안하니까 계속 공유를 하기에는 어렵고 → 팀원 스스로 깊게 고민해서 하는게 부족한 것 같고, →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대표가 이야기하는 메시지가 업무적으로 잘 전달되지 못한 결과물이 나왔고 →이를 제대로 피드백하지 못하고 결국 대표가 다 하게되어 감정도, 결과적인 효율도 상하는 케이스
솔루션
1-on-1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하이브마인딩 (팀 마인드 일원화)
1대多 커뮤니케이션이 알맞는 상황은 보통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더욱 더 공고히 하나의 방향성으로 공감시키고 쐐기를 박는 것이 목표인 조직 연설에 알맞다. 대표적으로 대통령 후보 토론을 들수 있는데, 사실상 후보 토론은 반대파를 설득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내 편에게 논리적 무기를 쥐어주고 애매한 중도표를 본인의 방향으로 끌어오는데 있는 것이다. 1대多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짧은 호흡으로(쉽게 말하면 혹하게끔) 제너럴한 가치에 공감하고 그 방향성으로 생각하게끔 유도한다. 예를 들어 1대 다로 팀원들에게 A라고 말하면 가지각각 받아들이는 것은 a가 될 수도 a’가 될수도 있지만, 결국엔 기존에 A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B의 방향이 아닌 A로 방향정리를 강하게 하는 데에 아주 효과적이다.
그러나 약간의 긴 호흡을 가지고 성과물을 유도해야 하는 조직 내 instruction이나, 다른 생각을 가진 팀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측면에 있어서는 1-on-1 커뮤니케이션을 반드시 해야 한다. (그리고 1대多 커뮤니케이션으로 쐐기를 박으면 거의 완벽하다) 대체로 1-on-1이 처음에는 리소스가 너무 많이 든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2번,3번 이야기하는 것보다, 혹은 제대로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아 이상한 결과물이 나오는 것 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1-on-1을 해야 하는 이유와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팁을 알아보자.
1-on-1을 해야하는 이유와 기대효과
1-on-1을 해야하는 이유와 연결된 구체적인 방법은 크게 세가지가 있다. 첫째는 바로 청자로서의 팀원 집중력 향상이고 둘째는 화자로서의 팀원 오픈 마인딩을 통한 다양한 효과. 셋째는 동료로서의 팀원과 대표의 신뢰자산 쌓기에 좋다는 점이다.
1.
청자로서의 팀원 집중력 향상
우선 1대1로 말할때 대표는 계속 팀원이 이해했는지를 확인하고 반응을 보기 때문에 메시지가 정확하게 지켜질 수 있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팀원은 자신의 이해도가 지속적으로 100% 대표에게 체크되기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집중할 수밖에 없다. 이를 더욱 효과적으로 하려면 1-on-1 을 한 다음에 우리가 나눈 이야기들과 다음 액션 플랜을 간단하게 슬랙에 텍스트로 정리해달라고 요청하라. 그 텍스트를 보고 대표는 내가 말한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이 되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고, 팀원은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커뮤니케이션의 결과물을 명확히 얻어갈 수 있다.
2.
화자로서의 팀원 오픈 마인딩을 통한 다양한 효과
1-on-1을 처음 하게 되면 바로 일이야기보다는 신변잡기적 이야기로 아이스브레이킹이 들어가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결국에는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일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여기에서 결국 이 팀원이 이 일은 어떻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지, 왜 그렇다고 생각했는지 아주 근본적이고 개인적인 맥락부터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걸 일단 다 들어주는 것만으로 그 팀원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달성한 착각을 하게 된다. 어쨌든 대표에게 나의 생각을 다 전달했고, 만약에 대표가 내가 생각하지 못한 바를 그 도중에 알려준다면 그 대표는 “나를 늘 가르쳐주는 사람” 의 한단계 upper level 으로 프레이밍된다. 그리고 이 프레이밍은 기본적으로 설득을 하기 위한 가장 첫번째 기본이다. (우리 모두가 그 사람이 말하는 내용에 설득된다기보다는, 누가 그 내용을 말하느냐에 주로 설득된다)
3. 동료로서의 팀원과 대표의 신뢰자산 쌓기
커뮤니케이션 비용의 최소화는 스타트업의 가장 큰 강점이자 약점이다. 왜냐하면 이거 말고 보통 스타트업들이 초기에 강점으로 내세울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보통 가장 본질적인 부분은 팀원간의 신뢰자산이라고 말한다. 신뢰자산이 쌓이면 쿠션어가 필요 없다. 그리고 반드시 가장 괜찮은 의견이 채택되는 정상조직으로 굴러갈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서로 감정이 다치거나 앙심을 품게 되는 일도 막을 수 있다. 당연히 신뢰자산이 있으면 상대방이 말한 다이렉트한 피드백이 나를 무시하는 것이 아닐 것이라는 전제가 쌓이고, 보통 내가 상대방의 개인적인 상황과 맥락을 안다고 적어도 착각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반대로 말하면 내가 잘 모르거나, 싫어하는 사람의 피드백은 아무리 맞는 말이라 해도 절대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팀원인 나에게 대표는 적이 아니라 친구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행동으로 메시징 해야 하는데, 보통 1대1로 밥을 먹으면서 상담을 해 주거나, 아니면 개인적인 이야기들로 친밀감을 높여 가면서 공통점을 찾아가는 것이다. (실제 예시를 들자면 이를 위해 점심시간에 외국어 스터디를 열거나, 드라마나 아이돌 덕질방을 회사 채팅방에 따로 파기도 한다. 어쨌든 비밀이나 같은 취향, 욕구를 공유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결과적으로 팀원들에게 어떤 의사결정을 설득하거나, 결과물을 위한 구체적이고도 미묘한 방향성을 지시하려면 1대多 커뮤니케이션 이전에 1-on-1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1-on-1의 구체적인 프로세스와 결론
구체적으로 시기는 대체적으로 한 5-10명까지는 전 직원이 대표와 2주에 한번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부분이 동의하는 것 같다. (조직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그 이상 한 50명까지는 주로 매니저급들을 2주에 한번씩 대표가 면담하고, 전 직원은 그래도 한 2달에 한번씩 면담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샌프란시스코에 있었을 때는, 대표는 자주 못만나도 HR 매니저가 계약직이었던 나를 2주에 한번씩은 꼭 1-2시간씩 면담하며 멘탈케어까지 해주었다)
그럼 실제 적용하면 어떤 식으로 적용될까. 점심시간, 혹은 야근 시 저녁시간에 밥을 먹으면서 1-on-1 이 이루어지면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개인의 생활 맥락과 업무 맥락이 연결되면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나왔던 이야기들 속 대표가 확실히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팀원보고 나눴던 이야기를 슬랙으로 정리해서 줄 수 있냐고 물어본 뒤, 틀린것이 있거나 빠진것을 다시한번 텍스트로 확인해준다. 이로써, 이 팀원은 이제 대표와 적어도 나누었던 주제만큼은 하이브마인드다.
이후 모든 사람들을 모아놓고 정기적으로 1대多 연설을 한다. 1-on-1으로 대표의 방향성에 모두 확실하게 포섭된 사람들은 이제 대표가 무슨 생각하는지 확실히 안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대다수에게 말하는 대표의 메시지에 옆의 팀원도 공감하고 있구나 라는 군중심리또한 자극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전형적으로 UN 회의 방식에서 많이 쓰는 방식을 차용한 것이며, UN 회의에서는 공식 세션과 비공식 세션이 니뉘어져 있다. 보통 비공식 세션에서 모든 내용을 다 맞추고 합의한 뒤, 공식 세션에서 근엄하게 1대多로 쐐기를 박는 프로세스를 거친다. 단순히 보여주기 식의 형식이 아니라, 실제 모두가 중요한 사항에 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동의를 구해야 하는 국제 현안이기 때문에, 이러한 형식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직의 위험도를 줄여야 하고 커뮤니케이션 비용최소화가 유일한 무기인 스타트업에게, 이러한 1-on-1 커뮤니케이션은 그래서 필수적이고, 위의 예시와 같이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
한줄요약
팀원 설득과 비전팔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1-on-1을 실시하고 1대多 연설로 쐐기를 박아라.
트리거 제공자의 코멘트
결국 1-on-1은 신뢰자산을 쌓고 팀이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효과적으로 Value up할 수 있는 기초 자산(?) 같은 느낌이에요.
마틴 루터 킹 연설에 10만명이 모이게 했던 것도 결국 비슷한 방법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을 만나서 I believe 를 말하고 다녔던 것. 그리고 그 사람들이 그 믿음(Why)에 공감하며 스스로 Value Adopter가 된 것(주변에 전파함, 바이럴).
결국 팀빌딩, 브랜딩, 마케팅도 같은 맥락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Value Creator가 해야 할 일은 추구하는 Value를 끊임없이 주변에 공감시켜(1-on-1이 효과적) Adopter들을 양성하고 그들로 하여금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것.
규모가 커졌을때도 이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툴은 결국 커뮤니티인 것 같다.